日, 강진 사망자 64명…"붕괴 건물 아래서 구조 기다리는 분 다수"

김성원 기자 2024-01-03 14:38:01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0명을 넘어섰다.

3일 교도통신,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시카와현과 와지마시에서 모두 6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와지마시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하지만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이 많은데다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끊긴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덮친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모습. 쓰러진 전신주가 뒤엉켜 있고, 주변 건물은 화재로 그을려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구조를)기다리는 분이 아직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구조가 필요한 피해자 정보가 약 130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NHK는 부상자 수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최소 9만5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쯤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노토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48회 관측됐다. 노토반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4분에도 규모 5.5의 여진이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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