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장관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교수 1000명 늘리겠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3월 4일 조기 개소
김성원 기자 2024-02-29 09:59:19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급격한 의대 정원 확대로 교육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다음달 4일 조기 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국무총리) 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이 떠난 의료현장에서는 절박한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선배와 동료 의료진들은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며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 부실화 지적과 관련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고 실제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는 현재는 1200~1300명 수준인데 이를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어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던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내달 4일 조기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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