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년 이상 주택비율 76%···"새 아파트 수요 커질 것"  

최형호 기자 2024-03-07 10:51:22
부산시 노후 주택 가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신규 공급되는 단지 관심을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 통계에 따르면, 부산시 89만5825가구 중 10년 이상된 노후 주택 가구가 68만4489가구(76%)로 집계됐다. 

▲금정구 ▲북구 ▲해운대구 ▲사상구 ▲사하구 등의 부산 주요 지역은 노후 주택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남구와 기장군 등 부산 대부분의 지역도 높은 노후 주택 비율을 기록했다.

새 아파트가 귀해짐에 따라, 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 남구에서 공급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 공급에 1만8837건의 청약 통장이 몰렸으며, 또 9월 공급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 22.25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남구 같은 경우 노후 주택 가구 비율이 70%가 넘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부산은 향후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도 부족할 전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부산시 적정 수요는 1만6454가구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 1만5034가구, 2025년 7924가구, 2026년 6922가구 등 점차 입주 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할 전망이어서, 향후 신축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이 더욱 큰 폭으로 시세차익이 형성되다 보니,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물량은 희소성이 부각돼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보면, 우선 DL이앤씨는 내달 부산 금정구 남산동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총 41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유림E&C는 이달 말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일원에서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1294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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