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이을 차기 회장은?…함영주·지성규·박성호 거론
2022-01-12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가 10년 전 김정태 전 회장의 ‘글로벌 2540’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았다. 2022년 3월25일 취임한 그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종료까지는 1년 남았다. 남은 임기동안 함 회장은 글로벌 리딩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글로벌 2540’ 프로젝트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2540’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 2014년 처음 제시한 하나금융의 중장기적 경영 전략으로 하나금융 경영진의 공동 목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함 회장은 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치면서 해당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인물이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2540’을 목표로 설정하고 구체적 선행 과제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을 제시했다. 또 비은행 부문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리딩그룹 도약을 위해 해외의 권역‧지역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전 세계 25개 지역 216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보다 88개 지점이 증가했으며, 함 회장 취임 직전인 2021년 말보다는 1개국·4개 지점이 늘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나금융 순이익의 글로벌 수익 비중은 2019년 19.9%, 2020년 21.1%, 2021년 19.5%, 2022년 20.1% 등이다.
향후 하나금융은 미국과 유럽권 진출을 늘려 글로벌 수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고성장지역인 중국‧동남아와 신규 진출지역인 미국‧중부 유럽 등 권역별 현지 진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함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될 무렵, 글로벌 수익에 대한 중장기 전략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