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뜨거운 감자' 부상 영등포갑…당적변경 김영주 VS 구청장 출신 채현일

김 후보 당적 변경 후 첫 도전…채 후보 경쟁 구도 주목
박재훈 기자 2024-04-09 19:00:03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갑의 표심 행방이 주목된다.

영등포구갑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후보,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등 3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펴고 있다.

김 후보가 3선을 한 바 있는 영등포구갑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후보들끼리의 경쟁 구도를 형성해 전국적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   /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18세 이상 영등포갑 남녀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채 후보 지지율은 44%로 37%인 김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7%p 앞섰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5%,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선 채 후보 53%, 김 후보 30%로 오차범위 밖인 23%p 차이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채 후보 당선을 전망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64%가 김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6.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과거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초선이 됐던 김 후보는 19대 민주통합당 후보로 재선된 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21대 선거에서 3선,4선에 성공했다. 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한 김 후보는 지난 2월 1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정평가 하위 20%라는 통보에 "모멸감을 느낀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3월 초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    /사진=연합뉴스


채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8년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후 2022년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다시 출마했으나 당시 국민의힘 최호권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미래한국당에 이미지 컨설턴트로 영입된 후 19번을 배정받고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올랐다. 이후 지난 1월 3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으며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세 후보의 공통된 핵심공약은 부동산 공약이다. 영등포를 두 개로 나눈 철도를 지하화해 재개발과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된 골자다.

채 후보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원안대로 문래동으로 가져오자는 카드도 꺼내들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에 짓는 것이 기정사실화됐으나 이를 가져옴으로써 표심을 움직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를 비롯한 준공업지역의 도심환경개선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를 주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목동선 선유고역을 신설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개선하며 양평2동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쪽방촌, 성매매집결지를 40층 주상복합으로 바꿔 지역적 이미지 변화에 신경쓰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허 후보는 선유도에 서울 유일 '오페라 전용극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문래동의 유휴 철공소 부지를 미대생, 예술가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속도가 더딘 영등포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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