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사조합법인 경영사례 ①고쿠후야채본점

윤종옥 기자 2019-06-03 18:18:00
농사조합법인 고쿠후야채본점은 2000년에 JA하구쿠미 여성부의 목적별 활동 활동 중에서 지역 농가여성 28명으로 결성한 '고쿠후가공연구회'가 그 시작이었다.

'고쿠후가공연구회'는 그 지역산 농산물의 효율적 이용을 목적으로 특산물인 고쿠후배추가공을 중심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한국에 김치가공기술을 공부하러 가는 등 연구를 계속해 2000년에 독자적인 가공법을 확립해 고쿠후 배추를 개시했다. 한국에 김치가공기술을 공부하러 가는 등 연구를 계속해 2000여년에 독자적인 가공법을 확립해 고쿠후배추를 활용한 가공품을 제조·판매하자 고쿠후배추김치'가 대히트했다. 그것이 가공·직판장의 개설과 운영을 목표로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사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그 후 고쿠후배추 이외에도 그 지역의 채소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을 진행해 농협의 자재점포를 빌려 가공시설과 직판장의 정비를 개시했다. 정비는 동지구의 농가에서 출자자를 모집하여 회원 80명과 찬조회원 200명이 출자했다. 그리고 '건강한 지역의 경영주체사업'으로 현, 정, 농협의 보조금을 활용했다. 농협 요청, 토목사무소 개발 허가 신청, 보건소 허가, 가게 레이아웃에서 비품 조달에 이르기까지 회원 전원이 직접 추진했다.

그밖에도 컴퓨터 강습회, 계산대 연습, 접객 매너, 상품 진열에서 광고 만들기 등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다. 또 그 지역산 채소 가공 이외에 일 년 내내 반찬 만들기, 지역 전통음식 재검토, 반찬 레시피 만들기 등에 대해 역할 분담을 정하면서 활동을 진행시켜 나갔다.

그러던 중 2003년 4월에 고쿠후가공연구회의 핵심멤버18명이 JA하구쿠미 고쿠후지소 옆에 농산물직판장 겸가공소인 '고쿠후야채본점'을 개설했다.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어머니의 막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만들기에 몰두했다. 그 결과 절임류 외에 굵은 김초밥이나 쑥떡, 배추절임, 수제도시락 등 인기상품이 생겼다. 점포 내 찻집 코너도 설치해 도시락 등을 점내에서 먹을 수 있게 했다.

2004년 12월에는 친목모임 같은 조직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체제 정비, 지도자가 누구든지 간에 존속 가능한 조직 만들기를 목표로 법인화하였다, 조합장인 마시오 미츠에씨는 "법인화한 것에 의해 사회적인 책임이나 신용이 늘어나 다양한 일이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

고쿠후 야채 본점은 매주 화요일이나 명절 등을 제외하고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 영업한다. 회원 외에 계산대 담당과 조리장에 비농가 여성 파트타임 4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평균 회원 연령은 53세이다.

상품은 계절 채소와 반찬, 가공품, 화초 등으로 채소는 각 농가가 개점 10시에 맞춰서 반입하고 반찬이나가공품은 멤버가 점포 내 조리장에서 만들어 진열한 것 외에 다른 직판장에도 납품하고 있다. 주된 판매방법은 직판장에서의 판매 외에 이온, 묘목센터, JA, 그리고 소비자의 택배다.

회원이 생산한 채소나 가공품 등은 생산자 각자가 가격을 설정해 생산자명을 기재, 각 회원이 개점 전에 팔리는 상태에 따라 보충한다. 팔고 남은 것은 싼 값에 구입하여 다음날 반찬재료에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쿠후 지역 농업 파급효과

고쿠부 지역은 옛날부터 배추가 맛있다고 유명해 브랜드화 되어있다. 그러나 배추의 작부면적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따. 그래서 고쿠후야채본점의 주력상품인 배추절임 등에 사용되는 배추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하고 계약농가의 일손이 부족할 때는 멤버가 수확을 도와주도록 되어있다.

또한 2009년부터 그 지역 전통채소인 '고쿠부당근'의 생산지원을 새로 추진했다. 고쿠부당근은 긴 당근의 지방품종으로 향이 강하고 끓여도 잘 뭉개지지 않기 때문에 설음식에 유용하게 쓰였다. 고쿠후 지역은 고쿠부당근의 종자생산지로서 1955~1964년도에는 전국에서 70%를 점유했다.

사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사진=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최근 고쿠부당근은 고도경제성장과 함께 수송이나 수납도 편리하고 수확하기 쉬운 짧은 품종으로 대체되는 등 거의 생산하지 않게되었다. 이에 전통채소를 살리기 위해 고쿠후배추축제에서 판매와 PR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산어촌문화협회'가 선정한 '고향에 남기고 싶은 식재 115개 품목'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역 음식문화 및 향토음식 접근

특히나 이 지역에서는 초밥 굵은 김초밥을 소중히 여긴다. 흰 떡 축하용 홍백만두 등 전통적인 음식문화도 남아있지만, 최근 맞벌이나 새로운 입주민이 늘면서 향토음식을 만드는 법을 잘 모르는 가정도 빠르게 증가했다. 고쿠후야채본점은 지역의 향토음식 판매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배추 강습회나 요리교실, 가공체험을 하는 등 지역의 전통음식의 보전이나 의욕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했다.

대표 마시오씨는 '식품첨가물이나 보존료 투성이인 요즘 시대에 보존료 없는 진짜의 맛, 제철의 맛을 제공하여 소비자가 자산지소의 소중함과 지역 농업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유치원 급식용 반찬 제공에 힘쓰고 있다.

활동 이후의 발전

이와 같은 활동으로 지구 내 여성이 적극적으로 직판장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여성 파워를 발휘하여 지역 농업뿐만아니라 농촌 여성의 취업이 증가했다. 멤버들이 여러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면서 이는 곧 자기실현으로도 이어졌다. 여성들이 농촌에서 주요 역할에 동참하게 되었다.

고쿠후야채본점의 연간매출금약은 해마다 증가했고 타 직판장 납품이 늘어났다. 또 제사 용도로 떡, 경단, 반찬 등 맞춤주문으로 지역사람들에게 용이하게 활용되었다. 고쿠후야채본점은 지역 주민에게 있어 가까운 존재가 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고쿠후야채본점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지역의 젊은 여성 가입을 촉구하여 후계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농가 여성이 회원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집과 일의 균형을 잡는 것이 과제다. 여성이나 고령자를 비롯한 소규모생산자는 시장출하가 어렵기 때문에 직판장 기능을 충실하게 하는 것, 지역에서 개롭게 농업을 시작하는 여성이나 고령자 등의 커뮤니케이션 거점, 지역의 음식문화를 발신하는 거점으로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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