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양희은 에세이 '그럴 수 있어'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양희은 에세이 '그럴 수 있어'

아. 또 누구인가. 주변의 괴담들. 근거도 없이 용감하게도 지어낸다. 이해할 수 없다. 어이없는 이야기는 여기저기 유포되고. 오늘처럼 뜬금없이, 그 이야기는 다시 내게 들려온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누구인지 밝혀내야 할까. 짐작은 가지만…. 아니다. 신경 쓰지 말자. 복잡하게 살지 말자. 진실은 밝혀지는 거니까.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되지.
김성원 기자 2023-09-21 15:46:46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오랜 시간 속에 담아 온 기억들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오랜 시간 속에 담아 온 기억들

낯선 번호의 카카오톡 메시지.“안녕하세요.” 잠시 소개가 이어졌고, “기억하세요?”‘아 누구지? 혹시 그분?’, 확실하지 않아 “안녕하세요. 기억날 듯 합니다^^” 라고 답을 보냈다. 다시 잘 지내고 있느냐는 친근한 문안과 함께 연락처가 전달됐다. 이후 전화기 너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맞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난 십여 년의
김성원 기자 2023-09-07 06:00:02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뮤지컬 '모차르트!', 무한한 자유를 갈구한 시대의 반항아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뮤지컬 '모차르트!', 무한한 자유를 갈구한 시대의 반항아

5선지라는 팔레트 위에 음표, 음정과 박자를 새겨 생명을 불어 넣은 음악가.표정 없는 종이위에 생명을 불어 넣은 그 음악에는 음악가의 생애와 희로애락이 녹아있다. 음악을 듣고 감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클래식의 천재 작곡자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음악과 삶은 그가 죽은 이후에도 세간의 관심이자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였다. 모차르트의 생애는 대중적으로 영
김성원 기자 2023-08-23 06:00:03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변화무쌍했던 세계 잼버리, “지금 이 순간”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변화무쌍했던 세계 잼버리, “지금 이 순간”

“엄마, 잼버리 참가하고 시야가 좀 넓어지고 내가 좀 달라진 것 같아. 꿈꾸고 온 기분이 들어. 너무 아쉬워. 6일밖에 되지 않았잖아. 앞으로 남은 6일을 기대하고 있었거든. 이제야 적응하고 본격적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었는데. 준비해 간 선물도 아직 나누지 못했어. 정말 재미있었단 말이야. 오늘 잼버리 웰컴 팩 과자를 받았는데 퇴소라니···”중학교 3학
김성원 기자 2023-08-10 18:29:45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불행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더 불행한 게 있을까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불행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더 불행한 게 있을까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흥미롭다. 최근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인 ‘라이팅 온 북스’의 북토크 진행을 맡아 특별한 아동문학서를 만났다. ‘라이팅 온 북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해 생애 첫 책을 발간하는 문학도서 작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문학 분야 창작 여건 조성과 문학 출판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
김성원 기자 2023-07-27 13:20:01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은 친절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은 친절

“한국에는 잘 돌아가셨나요? 이번 일본여행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되면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일본에서의 반가운 카톡메시지를 읽는 순간! 아찔했던 며칠 전 일이 머릿속을 스쳤다.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떠난 도쿄 여행에서의 일이다. 하루 6만 명이 찾는다는 디즈니랜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가장 ‘핫’ 하다
김성원 기자 2023-07-20 13:26:54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문화로 소통하는 건 썩~ 괜찮은 일!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문화로 소통하는 건 썩~ 괜찮은 일!

뜨거운 열기가 온 몸을 적시는 주말. 편한 옷차림에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돗자리를 챙겼다. 2023년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에 입장하기 위해서였다. 2018년부터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편안한 휴식’이라는 테마로 매년 여름 즈음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축제다. 이 대중음악 페스티벌이 올해 재개됐다. 초록 녹음 짙어가는 공원에서 즐기는 뮤직 페스티
김성원 기자 2023-06-29 10:58:53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그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었어도 그 아이는 여기 오지 않았어.”오랜 시간 소년원에서 봉사해 오신 지인의 한 마디에 마음 한 구석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의 의미는 무엇일까.’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 믿어주는 단 한 사람으로 인해 그가 저지른 과오가 일어나지 않는다니? 그렇다면 그는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소년원에
2023-06-22 15:02:17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예술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예술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손가락 살이 찢어져 터져나오는 핏물.핏물은 해금줄을 타고 어느새 붉게 물들어.고운 하늘은 어둠을 거쳐 또다시 새벽녘을 맞는다.쓰리고 아픈 긴 시간들 속 퍼부었던 노력들은 꿈꾸었던 것들을 하나씩 이루게 해 주었다.그러나 준비없이 찾아온 시련. 만끽했던 이룸의 휴유증은 감당할 수 없을 만치 크다.높은 산은 골이 깊듯, 이 시기를 지나면고통은 희망이 되어 한껏 성장하
2023-06-15 06:00:03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시 느낀 K-열풍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시 느낀 K-열풍

“한국에서 오셨죠? 제 딸이 BTS 팬, 아미랍니다. 한국 분들 너무 반가워요.”아제르바이잔에서 묵었던 호텔의 메인 쉐프는 매일 아침 밝은 표정으로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넸다. 더구나 식사 때마다 홀에 나와 부족한 것은 없는지, 음식은 괜찮았는지 물으며 알뜰살뜰 정겹게 챙겨주기까지 했다. ‘친절’의 이유는 바로 그의 딸이 BTS의 열혈 팬이라는 것. 글로벌 스타
김성원 기자 2023-06-08 11:08:37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우리네 삶,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우리네 삶,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

법정에 선 두 여인은 어린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친자식이라고 주장한다.지금이야 유전자 검사로 친자를 밝힐 수 있다지만 딱한 노릇. 재판관인 포대제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묘책을 던진다.“석회로 동그랗게 금을 긋고 아이를 그 원 안에 세워라. 두 여인은 아이를 석회 원 밖으로 끌어당겨라! 자기가 직접 낳은 자식이라면 필사적으로 당겨 끌어낼 것이로되 자기가 낳지
김효정 기자 2023-06-01 06:26:02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당신, 죽으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거 같나요?"

‘무대에서 피어오르는 향과 객석을 채우고 있는 향내가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는 듯, 이제 현세를 지나, 보이지 않은 사후 세계의 여정에 문을 두드리게 한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지옥편>은 2015년 전석 매진 초연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도 흥행을 기록하고 5년 만인 지난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은 2017년과 2018년 판타지
김효정 기자 2023-05-25 06:00:03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당신이 있어 빛나는 시절이었습니다 

[조현주의 문화인사이드] 당신이 있어 빛나는 시절이었습니다 

여고생이 되어 교정을 밟았던 그 때. 교문을 들어서며 느꼈던 설렘을 그려본다. 당신이 있어 빛나는 시절, 눈부신 5월의 햇살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시간들.세일러복 블라우스와 깔끔한 블랙 재킷, 주름치마 교복이 예뻤고 인근 남학생들이 선망했던 수많은 첫사랑, 짝사랑이 다니던 곳. 부드러운 미소의 교장 수녀님과 수업을 하는 담임 수녀님이 계셨고 주중엔 미사 시간이 있었
주성남 기자 2023-05-10 15:11:45
1